하이퐁 공원을 방문한 후기를 한 번 적어볼까합니다. 하이퐁에 방문한 분들은 생각보다 볼 게 별로 없다는 사실에 당황스러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물론 여행 목적에 따라서 하루하루가 바쁠 수 있겠지만, 제 경우에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너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이거 뭐 어딜 가야하나 하고 막 찾아보고 그랬어요.

그러다 구글 지도를 살펴보니 도시 중앙 한가운데로 공원이 쭉 이어진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 지역이 ‘하이퐁 중앙 공원 단지(Dải trung tâm thành phố Hải Phòng)라고 합니다. 길이만 거의 2km 가 된다고 해요. 하이퐁 오페라 하우스 근처에 있는 공원입니다. 녹지보다는 약간 긴 광장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걷는 것 좋아하는 분들은 의외로 엄청 좋아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목차
하이퐁 공원 위치
위 지도에서 본 것처럼 세로형으로 길게 된 형태입니다. 이 공원은 하나의 이름으로 불리기보다, 길게 이어진 여러 개의 광장과 호수, 화원들이 연결된 형태입니다.
공원이 하나로 쭉 이어져 있어 걷다보면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각 공원마다 분류된 이름이 있고 약간씩(?) 다른 컨셉을 잡고 있는 것 같지만 쭉 걸어보니 별반 차이는 없었습니다. 오페라 하우스 근처가 가장 볼만한 곳이에요.
가서 할만한 건 그냥 좀 산책 하는 것. 그리고 공원을 따라 있는 길거리 음식. 그리고 아이와 함께 왔다고 한다면 카트 같은 것도 태울 수 있겠더라고요. 그럼 아래 사진들을 보면서 대충 어떤 분위기인지 갈만할지 한 번 판단해보시길 바랍니다.
땀박 호수 (Hồ Tam Bạc)
지도상 공원을 봤을 때 가장 왼쪽에 호수가 있습니다. 밤에 가면 분위기가 정말 좋습니다.

호수는 직사각형으로 딱봐도 인위적인 느낌의 호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최근 정비 사업을 통해 예전에 비해 산책로가 매우 깨끗해진거라고 하더라고요. 특히 호수에 방사된 백조들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저는 뭐 백조나 그런 건 못 봤지만, 그냥 호수에 양 옆으로 조명이 비쳐서 낭만 충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연인과 함께 걷기 정말 좋아보이죠. 여기를 제가 낮에도 지나가면서 가봤는데, 분위기가 정말 다릅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밤 분위기가 더 좋은 듯 합니다.
레첸 여장군 동상 (Tượng đài Nữ tướng Lê Chân)
이 호수와 공원 사이에 동상이 하나 있는데요.

당시에는 뭔지 몰라서 뭔가 역사적 인물이겠거니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하이퐁의 설립자로 추앙받는 레첸 여장군. 뭐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생각보다 큰 동상이 공원 한복판에 있습니다. 어쨋든 하이퐁 시민들에게는 매우 상징적인 장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동상 앞에서 약간 향피우고 기도하는 그런 현지 베트남 사람들도 볼 수 있었어요.
하이퐁 오페라 하우스 광장 (Nhà hát Lớn)
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입니다. 하이퐁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어요. 광장에서는 항상 다양한 문화 행사 같은 걸 하는 것같습니다.

약간 유원지 느낌이 나죠. 그리고 오페라 하우스 맞은 편으로 광장이 있는데요.

요런 느낌으로 원형 광장이 있습니다. 광장에서 그냥 사람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것 같습니다. 베트남 여성분들이 사진을 엄청나게 찍는 곳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특히나 연말이라던지 그런 시기적인 부분이 있으면 현지 사람들로 붐비고 약간 놀러왔다는 느낌이 들어요.
하노이나 호치민에서도 그랬고 오페라하우스 찾으면 그 근방이 가장 중심 지역이 아닌가 싶네요.

이런 분수도 정말 예쁘죠. 꽃이 많아서 여성분들이 방문하면 사진 찍을만한 스팟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뒤쪽으로 가면 쭉 공원들이 이어지는데요. 동쪽으로 갈수록 뭐 별건 없어집니다. 그냥 꽃과 나무가 잘 가꾸어진 구간으로, 아이들을 위한 무슨 전시관도 있다고 해요.

무슨 공연같은 것도 하는 것 같고… 이 구간을 지나갈 때는 사람만한 스피커로 음악을 엄청나게 크게 틀고 있어서 약간 귀가 아프더라고요.
어린이 장난감 전동 카트
호수부터 시작해서 공원을 계속해서 걸어가다 보면 그 중에서 눈길을 끌었던 게 보면 애들이 카트 자동차 타고 다니고 그러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게 보기보다 너무 빨라서 위험해 보였습니다.

사진 보면 약간 흔들린 그런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생각보다 많이 빠릅니다. 애들과 같이 온 분들이라면 여기서 한 번 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카트 하나에 가까이 가서 찍었는데 요금은 뭐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시간은 20분으로 세팅되어있는 게 보이네요. 이런 전동카트가 중간중간 몰려 있는 곳이 있는데 직원 분이 길가에 앉아있으니 궁금한 분들은 직접 물어보면 이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런 카트도 LED 불빛이 정말 화려하더라고요.

요런 액티비티…도 있습니다. 풍선 터뜨리기. 누구랑 같이 가냐에 따라서 이런 것도 정말 재미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트릿 푸드
공원 주변 길을 따라 하이퐁의 명물인 반미(Bánh mì)나 즈어 담(Dừa dầm, 코코넛 디저트) 등을 파는 노점들이 많아 먹거리 여행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이런 느낌의 약간 불량식품 느낌의 소세지 같은 걸 제일 좋아하는 편입니다.

사탕도 엄청나게 팔더라고요.

사탕은 그닥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사먹지는 않았는데, 아마 상상 이상으로 저렴할 겁니다.

참고로 반미는 베트남에 대표적인 음식이기는 한데, 여기가 반미꿰-Bánh mì que의 특산품(?) 이런 거라고 하더라고요. 기존에 떠올리는 반미 보다 길쭉하고 안에 들어간 것도 약간은 별거 없이 그냥 치킨이나 고기만 들어있는 메뉴들이 많습니다. 약간 고기 다진 것 같은게 들어가는데 이걸 빠떼(Pâté)라고 합니다.
공원에서 가볍게 그냥 먹기에는 일반 반미보다 훨씬 깔끔해요. 베트남에 하이랜드 커피에 자주 가본 분들이라면 어떤 디저트인지 아실거에요.

공원 양옆으로 이렇게 건물들이 쭉 있습니다. 풀만 호텔이 보여서 찍어봤어요.
역시나 밤에 오는 게 좋다고 생각이 드는데. 밤이 되면 공원 전체와 주변 건물의 조명이 켜지면서 매우 낭만적인 분위기로 변합니다. 더욱이 한낮에는 햇볕이 강하죠. 해가 질 무렵인 오후 5시 이후에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중심가에 있다보니 공원 양옆으로 예쁜 카페와 식당들이 줄지어 있어 산책하다가 쉬어가기도 좋은 것 같아요. 그렇게 동쪽으로 쭈욱 가다보면

이런 느낌으로 끝이 납니다. 사실 이 공원을 가겠다 하는 분들이라면 오페라 하우스 근처에서 내려서 그 근방만 돌면서 구경하는 게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동쪽으로 가면 갈수록 뭐 볼게 없어요. 반대로 연인과 함께 간분들이 단 둘이 나긋나긋하게 걷기에는 계속 걸을 수록 좋기도 하겠죠.
즐거운 하이퐁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