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퐁 가볼만한 곳 찾고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하이퐁에 머무는 동안 생각보다 갈만한 곳이 너무 없어서 열심히 찾아다녔는데요. 그 중에서도 방문했던 절에 대해 한 번 적어볼까 해요. 베트남에도 절이 많이 있고 다른 종교들에 비해서 불교 신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대부분 어딜 가더라도 절, 사원은 항상 있는데 잠시 마음을 정화하는 그런 시간을 갖기 좋은 방문지라고 생각이 들어요. 하이퐁에서도 절에 가보았고 방문 후기를 한 번 적어보려 합니다.
하이퐁 첫번째 사원-Chùa Dư Hàng
베트남어로 절, 사원은 Chùa [쭈어]라고 합니다. Pagoda [파고다]라고 해도 알아 듣기는 한데 쭈어 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처음 방문한 사원은 즈항 사원 이었는데요. 구글에 검색하면 가장 먼저 나오고, 가 볼만한 곳 찾아봐도 여기가 가장 많이 나오더라고요. 위치는 여기입니다.
주소는 121 P. Dư Hàng, Dư Hàng, Lê Chân, Hải Phòng 180000 베트남 인데, 구글 지도에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그랩타고 가서 내리니 어느 정도 유원지 같은 느낌도 들고 그렇더라고요.

이곳 사원을 가는 길을 따라 약간은 호객행위(?) 같은걸 하는 것도 같고 하이퐁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절 입구는 상당히 오래된 느낌인데, 한자로 적혀있는 부분은 복림사 라고 적혀있는 것 같습니다. 한자는 잘 모르는 데 아닐 수도… 들어가는 데 입장료는 없었습니다.

안쪽에 들어가면 이런 큰 사원을 볼 수 있는데요. 사진상으로는 꽤 크게 보이지만, 실제로 절 전체적으로 사이즈가 큰 절은 아니었습니다. 한 바퀴 도는 데에 그리 부담없는 정도의 규모였습니다.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가니 연못에 불상들이 정말 많은 곳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가운데 동그란 연못을 따라서 불상이 쫙 있습니다. 이런 형태로 된 곳은 처음봐서 약간은 이색적인 느낌도 들었어요.

이런 하얀색 동상들이 있는데, 동상 아래에 보면 베트남 사람 이름이 적혀있는 것 같더라고요. 예전에 절에 있던 스님들인가… 싶었습니다. 거의 한 15개 정도가 있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그렇게 따지고 보면 상당히 오래된 절이라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실제로 17세기 경에 지어진 역사가 아주 오래된 절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아오자이를 입은 현지 베트남 여성들이 사진 촬영에 열심인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배경이 특색이 있고, 날씨만 좋다고 한다면 충분히 좋은 사진을 건지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가운데에는 금불상이 있고 뒤에 아주아주 큰 나무가 있습니다. 나무도 정말 오래된 나무겠지요.

불상 반대편에는 익숙한 동상도 있었는데요. 이거 아마 달마 스님인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이런 길을 따라서 들어가면 사원 본당으로 들어갈 수 있고요. 앞서 언급한대로 사원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서 별로 걸을 필요는 없었습니다.

안쪽에서는 기도하는 불교 신자들도 정말 많이 있었고요. 방문한 시기가 뗏(베트남 설날)이라 그런지 더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고 있었어요. 저도 올해 잘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와서 두번째 사원으로 이동을 했는데요. 원래는 위에 한 곳만 방문하려고 했지만,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는 다른 절이 있어서 그 곳 도 가보기로 했어요.
하이퐁 두번째 사원-Chùa Phổ Chiếu
두번째 사원의 위치는 앞서 본 절에서 걸어서 약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날이 너무 덥지만 않으면 충분히 걸을 만한 거리이기 때문에 천천히 걸어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여행에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동선을 잘 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렇게 한 군데 갔다가 가까운 주변에 있는 다른 명소도 방문하면 이득인 느낌이 들더라고요.

가는 길 중간에 노상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셨고요. 커피 값은 천원인가 밖에 안 했습니다. 이곳은 정말 찐 로컬 지역인듯해보였습니다. 그리고 삼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지나다니는 현지 사람들 구경하는 데에만 해도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방문한 두번째 사원도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었는데요. 그래도 충분히 볼만했습니다.

이곳 사원은 가운데 큰 연못이 있고 그리고 높은 탑이 인상적이었어요. 이 절은 그렇게 오래된 절은 아닌데 1953년에 지어진 절로 불교+유교+도교 3개의 종교가 혼합된 그런 사원이라고 합니다. 또한 과거 전쟁 중에는 항전하는 주요 거점으로 이용이 되기도 했다고 해요.

연못 가운데에 있는 사당에도 계단으로 갈 수 있어요. 가보니 많은 사람들이 향피우고 기도하고 그런 곳 이었습니다.

앞쪽에 큰 사원 건물도 있었는데, 이 곳에는 들어갈 수는 없었고요. 그냥 봐도 이 건물은 최근에 보수된 그런 건물인 것 같았습니다.

연못 앞쪽에는 실제 절 본당이 있는데, 이런 큰 나무도 있구요. 본당 내부가 컸습니다. 안쪽에는 기도하고 절하는 불교 신자들이 많았어요.

본당 내부에는 불상이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한국 절에 가면 약간은 여백의 미 처럼 깔끔한 느낌이 있지만, 베트남 절에 가면 구석구석 이것저것 다 채워넣은 듯한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역시나 이 곳에서도 사진 촬영에 진심인 현지인 베트남 여성분들이 있었고요. 연못이 예뻐서 시간대만 잘 맞추면 시간 찍었을 때 충분히 잘 나올 것 같은 곳입니다. 사진 찍는 사람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더라고요.

사람 없이 그냥 사진 찍어도 예쁜 것 같더라고요. 오후 6시까지 개방 시간으로 안내가 되어있는데, 해질 무렵이 되니 이렇게 조명이 들어옵니다.

사원 구경을 마치고 나가는 길에 보니 이런 비석이 있는데요. 해석해보면 나무아미타불입니다. 이걸 알파벳으로 적어놓으니 약간은 웃기기도 하더라고요.
이렇게 방문한 절 두곳은 입장료도 없고 새로운 문화를 보는 데에도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낮 시간대에 마땅히 갈 곳을 정하지 못했다고 한다면 위와 같은 동선으로 한 번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참고하시어 즐거운 하이퐁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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