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월세 계약시 알아둬야할 점입니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월세 계약을 하게 된다면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점들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기로 베트남에 거주를 계획 중이거나 유학 등을 위해 머무르게 된다면,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 업소보다는 집주인과 직접적으로 월세 계약하는 게 훨씬 저렴합니다. 본 글은 아파트먼트 레지던스 계약 관련 내용을 위주로 작성되었습니다.
하노이 월세 계약 관련 정보
월세 계약할 부동산 찾기
가장 먼저 해야할 점은 계약을 진행해줄 부동산을 찾는 방법입니다. 이 부분이 집을 찾을 때 처음 마주하는 가장 어려운 점입니다.
하노이 내에 한인 부동산, 카카오톡 단체톡방와 같은 곳의 부동산의 경우에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많이 계약을 진행하기 때문에 월세 계약을 진행하는 데에 수월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도 월세를 구할 수 있습니다. 현지 부동산 업체가 페이스북에 광고를 띄운 걸 보고 연락하는 방법이구요.
혹은 베트남 현지 앱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Batdongsan이라는 앱 겸 사이트를 통해서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매물들이 있고 연락처가 나와있습니다. 뒷 번호 3자리가 가려져 있는데 터치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하나의 매물에 대한 상세 정보보다는 디캐피탈이면 디캐피탈, 웨스트 포인트면 웨스트 포인트. 원하는 아파트를 위주로 문의를 하세요. 연락하면 매물들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약속 잡고 만나러 둘러보면 됩니다. 가능한 많은 매물을 보여달라고 하는 게 좋습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부동산 직원들이 각각의 활동 반경이 있습니다. 아파트 한 두 군데 정도에서만 직접적으로 일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부동산 직원이 관리하는 아파트 말고 전혀 다른 아파트를 찾고 있다고 하면 또 찾아줍니다. 문제될 건 없지만 한다리 건너기 때문에 그리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한국도 그런 경우가 있지만 중개업자가 두 명이 되는 것이죠. 따라서 ‘하노이 전역 부동산’ 이런 곳은 개인적으로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부동산이 좋은 것 같아요.
한인 업체가 좋다더라 베트남 업체가 좋다와 같은 정보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어차피 매물은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정상적인 사무실이 있고 등록된 업체를 통해서 계약을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가능하다면 직접 부동산 사무실도 확인해보세요. 보이는 사진은 부동산 사무실을 갔던 것인데, 이렇게 실제 사무실을 봐야 그래도 안심이 갑니다.
그리고 계약을 진행하기 위해서 부동산에 너무 전적으로 맡기지 마시고 아래 언급될 계약 관련 내용은 조금은 공부하고 숙지해야 합니다.
하노이 월세 계약 기본적인 사항
일반적인 거주 목적의 아파트, 주택의 경우에는 아래와 같은 형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계약하는 집주인과 세입자의 사정에 따라서 조율이 가능합니다만 일반적인 형태를 보겠습니다.
- 계약기간 : 1년
- 월세 납부 방식 : 3 달치씩 납부
- 보증금 : 한 달치 월세
보통의 경우라면 1년 씩 계약이 진행됩니다. 사정에 따라서는 6개월의 계약을 할 수도 있지만, 6개월은 잘 안 해줍니다.
월세 납부 방식은 보통 3달 치를 한번에 지불하는 방식으로 납부를 하는데요. 매달 지불하는 방식이 많은 호치민과는 다릅니다. 듣기로는 중국에서는 선납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그런 영향이 없지 않아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보증금은 1달치 월세입니다. 그렇기에 최초 계약을 한 달에는 월세×4(보증금+3달치 월세)를 납부하게 됩니다.
그리고 부동산 중개 수수료, 즉 복비는 집주인이 부담(월세 한 달분)하기 때문에 계약상의 수수료 같은 건 없습니다.
하노이 월세 계약 필요한 사항
하노이에서 월세 계약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사항은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 여권
- 비자 혹은 거주증
여권은 계약서를 작성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보통은 여권 사진을 부동산 업체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제시를 하는데요.
비자도 필요합니다. 월세 계약서를 작성하기 위해서 비자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아파트먼트 레지던스의 경우에는 아파트 카운터 접수처에 tạm trú-땀주(외국인 임시거주 등록)를 받기 위해 필요합니다.
땀주가 없다면 공안의 검문 대상이 되어 불시에 집으로 들이닥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반드시 등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권 대신 거주증이 있다면 거주증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장기로 정상적인 비자가 있는 분들은 계약상 비자로 인한 어려움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장기 비자가 아닌 분들은 비자에 따라서 계약 진행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비자런을 하는 방식으로 비자를 연장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간혹 계약을 안 하려는 주인도 있습니다. 믿기 힘들 다는 것이죠. 3개월 짜리 관광 비자를 가지고 1년을 계약한다고 하면 3개월 후에는 어떻게 되냐며 거절을 하는 주인도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 비자인 E비자를 가지고도 월세를 계약하는 데에 문제가 있을 것은 없습니다. 만에 하나 이런 걸로 딴지 걸면 그냥 “비자 발급 중”이다고 이야기하면 계약을 진행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거에요.
대신 집 계약은 1년 동안 계약서대로 충실히 이행을 해주셔야겠죠. 이런 부분이 자꾸 문제가 생기면 다음에는 어떤 정책이 나올지 모릅니다.
물론 집의 형태나 아파트에 따라서는 여권만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주 신고는 꼭 하시길 바랍니다.
계약서 확인 시 주의사항
계약서는 보통 왼쪽에는 영어, 오른쪽에는 베트남어로 적혀있는 계약서를 받으실 겁니다. 계약서는 총 3장으로 1장은 집주인, 1장은 나, 1장은 아파트에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계약서를 보면 사실 길어서 읽다 보면 지칩니다. 중요한 부분만 읽어보고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 납입 관련 문제
- 집에 있는 물품 체크리스트
보증금과 월세는 얼마인지 3개월 단위로 몇 일, 몇 일에 입금하면 되는지 등이 적혀 있습니다. 그 부분은 돈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꼼꼼히 읽어보세요.
좌측에는 영어로 우측에는 베트남어로 작성이 되어있습니다.
집에 있는 물품들이 적혀 있는 체크 리스트를 볼 수 있는데 TV, 침대, 매트리스, 에어컨, 리모컨 등등 집 주인 소유의 물품들이 쭉 나열되어있습니다.
집에 있는 물품은 향후 퇴거할 때 대조하여 없는 경우에는 보증금을 못 받을 수 있으니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실제로는 침대가 하나인데, 계약서 상에는 2개로 적혀있거나 하는 어이없는 실수도 있습니다. 이런 건 계약하는 그 자리에서 바로 고쳐서 계약을 진행합니다.
모든 장마다 사인을 하고 돈을 지불하면 끝이 납니다.
이 외에 관리비, 인터넷(일반적으로 6개월 세입자 부담), 전기세 등의 사항은 계약 당시 납부 주체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일부 집 주인 중에서는 청소 클리너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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