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야시장-풍쾅 시장 방문 후기입니다. 하노이에 여러 야시장이 있지만 풍쾅 시장(Chợ Phùng Khoang) 은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더욱 많이 방문하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야시장은 시장을 보러 가는 것도 즐겁지만, 현지 구경하는 데에 정말 좋은 코스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특히나 여기 시장 주변으로 대학교들이 정말 많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진짜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돌아다니다보면 현지 대학생들이 놀러 많이 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글 리뷰에 한국인들이 남긴 리뷰를 보면 현지 로컬이라는 리뷰가 정말 많았는데, 실제로도 가보니 외국인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현지 느낌 찾는 분들은 가기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하노이 야시장-풍쾅 시장 위치
풍쾅 시장의 위치는 여기입니다. 남뜨리엠군에 위치해 있어 하노이 관광지와는 거리가 조금 있습니다. 그래도 한국 분들이라면 한인 타운인 미딩과는 가까운 편이라 오히려 한인타운 중심으로 관광하는 분들에게는 접근성이 괜찮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가까운 곳에 풍쾅역(Ga Phùng Khoang)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노이 도시 전철타고 가기에도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구글 지도상으로 나와있는 영업 시간을 보면 오전 3:00~오후 11:30으로 되어있는데요. 시장이니 일찍이도 문을 열지만 야시장으로도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영업시간도 상당히 늦게까지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실제로 가본 시간대는 오후 5-6시 정도 였는데, 오히려 이 시간대에 문을 열고 장사를 시작하는 가게도 있었어요. 구글 지도를 보면 시간대별로 붐비는 정도를 볼 수 있는데요.

오전-낮 시간대 보다 오후 6시 이후에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로에서 풍쾅시장 들어가는 길은 이런 식으로 간판이 되어있어요. 이 길로 들어가면 풍쾅시장 가는 길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긴 길을 따라서 쭉 가면 됩니다. 길이 좁은데 엄청 혼잡하니 이 부분은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길을 따라 쭉 가면 길이 조금 넓어지는데요. 시장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시장 입구가 보이죠. 시장이 밖에도 많이 있지만, 실내에도 시장이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방문 목적에 따라서는 실내가 오히려 더 오래 머무는 곳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야외에도 가게들은 정말 많습니다. 그럼 시장에서는 어떤 물건들을 파는 지 한 번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풍쾅시장 파는 물건
시장의 규모도 어느 정도 되기 때문에 파는 건 이것저것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우선 시장 밖에서 부터 가장 많이 보이는 게 옷, 신발 등이 보이는데요. 대부분 짝퉁으로 아주 저렴한 가격에 옷을 살 수 있어요. 여행객들은 베트남와서 짝퉁시장… 짝퉁시장… 하면서 찾는데, 별도로 현지 거주하면서 여기저기 다녀본 입장으로는 따로 짝퉁 시장이 있는 게 아니라 솔직히 웬만한 시장 가면 짝퉁 제품은 다 팝니다.
운동화나 티셔츠 등등 이 가격에 팔 수가 있나 싶은 가격에 파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하노이는 어느 정도 겨울이라는 게 있어서 나름 두꺼운 옷도 찾을 수 있습니다.

잡화나 캐리어 같은 것도 아주 싸게 팔기 때문에 여행 중 캐리어 문제 있는 분들은 사가기 괜찮을 것 같습니다. 혹은 여행 중 사용할 힙색 같은 것도 사기 괜찮을 것 같아요.
베트남 오면 과일도 정말 싸게 많이 먹을 수 있죠. 요즘 한국 과일값이 그렇게 비싸다고 하는데, 베트남은 여전히 정말 정말 쌉니다. 현지 생과일은 동남아 여행 중에는 정말 매력적인 부분이죠. 두리안, 구아바, 람부탄 등등 한국에서는 쉽게 먹기 어려운 과일도 무지하게 싸고 많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과일도 있었어요. 가격도 싸고 양도 많이 주기 때문에 여행 중에 숙소에 두고두고 먹을만 한 것 같습니다.
여기 시장은 관광지 같은 곳이 아니라 현지 로컬 시장이라 바가지 같은 것도 아무래도 덜합니다. 상대적으로 이렇게 가격표를 꽂아두고 판매하기 때문에 베트남 방문 처음인 분들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실제 로컬 시장이기 때문에 식자재 같은 것도 팔아요. 고기나 생선처럼 육류, 해산물도 판매하고 있는데 사실 요리 해먹을 건 아니기 때문에 여행자 입장에서는 손이 가지는 않습니다. 그냥 구경하는 느낌으로… 대신 베트남 소스, 향신료 같은 것도 정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면 Thịt chó [팃 쩌] 라고 간판이 적혀있는데요. 이는 개고기입니다. 베트남에도 개고기를 먹고 식당도 많이 있습니다.

시장 안밖으로 가게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약간 어둑어둑해지면 이렇게 조명을 다 달아서 영업하기 때문에 분위기도 괜찮은 것 같아요.
풍쾅시장에서 할만한 것
해외 여행 중 현지 길거리 음식도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시장 근처 길거리에 음식 판매하는 곳이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음식 가판 옆으로는 목욕탕 의자랑 작은 테이블이 있어서 잠깐 앉아서 먹기도 좋습니다.

시장 가까운 곳에 작은 호수가 하나 있는데 이 호수 둘레를 따라 길거리 식당들이 쭉 있어요. 밤이 되어갈수록 사람이 점점 많이 늘어났습니다.

밤이 되면 이런 길거리 음식 파는 곳이 더욱 활발해 집니다. 그냥 잡히는 대로 막 집어보았는데요. 호객 행위도 약간 있기는 했지만, 관광지처럼 부담스러울 정도로 붙잡지는 않더라고요.

이렇게 담고 나서 보니 114K-한국 돈으로 약 6천원 정도 되는 금액입니다. 베트남에서는 정말 이런 로컬 가면 부자가 된듯한 느낌이 듭니다.

야경도 좋은데, 호수가라 모기가 많을 것 같았지만 11월이라 그런지 모기는 없더라고요. 하노이는 상대적으로 베트남 중에서도 겨울이 있는 지역으로 현지에서는 한국과 똑같이 사계절로 나눕니다. 물론 한국 겨울과는 비교가 불가할만큼 따뜻하지만, 그래도 겨울이 되면 쌀쌀한 느낌이 들고 밤되면 개인차에 따라서는 춥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11월-1월 정도 겨울 시기에 하노이 오는 분들은 이 부분은 참고해야할 것 같아요.

풍쾅 시장 근처로 대학교들이 이렇게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현지 학생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한국에 비하면 베트남이 인구가 상당히 젊은 편에 속하는데, 그것보다 더 젊은 느낌입니다.

시장이기에 사람이 몰리는 지역이니 식당이나 카페도 많이 있습니다. 시장에서 골목 하나 들어가면 식당들이 많이 있습니다.

호수에서 나오는 골목으로 조금 가면 지도상으로는 이쪽에 식당들이 많이 있어요.

식당이 많이 있어서 식사 시간대에 방문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유독 베트남식 핫팟 요리인 lẩu [러우] 식당이 눈에 많이 보였습니다.

해산물 좋아하는 분들은 이런 Ốc [옥] 요리도 먹을만합니다. Ốc은 고동 소라 같은 그런 것들 요리에요.

카페도 많이 있는데, 무슨 카페인지 되게 핫하더라고요. Indoor coffee 라는 카페였는데, 현지 여자애들이 한껏 꾸미고 온 현지인들이 많았습니다. 대부분 인스타 업로드용 사진을 찍으러 오는건지 한 두명도 아니고 대부분 그런 것 같더라고요. 아마 핫플레이스인 것 같았습니다.
잠깐 있어보니 커피는 1도 안 먹고 사진만 계속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SNS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SNS 하는 사람 구경하는 건 좋아합니다. 여기 카페에서도 시간을 보내기 괜찮을 것 같아요.
하노이 여행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현지 로컬 시장도 한 번 방문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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