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미딩 환전 금은방 거리 후기를 한 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베트남 여행을 오는 분들은 현지에서 환전하는 데에 금은방을 많이 이용합니다. 하노이에는 대표적인 관광지 호안끼엠 근처에 유명한 금은방들이 많이 있지만, 한인타운 미딩에도 환전 가능한 금은방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노이 거주하는 분들 혹은 미딩 근처에 숙소를 구한 분들이라면 미딩에 있는 금은방에서도 괜찮은 환율로 환전을 할 수 있어요.
하노이 미딩 환전 금은방 거리 위치
미딩에 있는 환전 금은방들의 위치는 이 지역에 몰려있습니다.
위에 있는 지도에 표기된 업체 주변으로 환전소들이 쭉 있습니다. 이 길의 이름은 딩톤-Đình Thôn 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지난 번에 가봤던 호안끼엠 관광지 근처에 있는 환전소 거리보다는 그렇게 많은 금은방 숫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이 딩톤 거리를 따라 약간 빨간 간판의 금은방을 찾으면 되는데요. 금은 베트남어로 Vàng [방]이라고 부릅니다. 금은방은 Vàng Bạc [방박]이라고 합니다. 이 거리에 있는 두 곳의 금은방에서 환전을 했어요.
참고로 올드타운 구시가지에 환전소는 가장 환율이 좋기로도 유명합니다. 구시가지 환율도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읽어보시길 바라요.
미딩 금은방 환율은?
결론부터 보자면 환율은 괜찮았습니다. 호안끼엠 근처에 있는 금은방이랑 비교해도 약간은 불리한 것 같지만 그래도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정도의 환율 차이면 사실 그랩타고 가는 시간, 비용이 더 많이 나온다고 생각이 드는 정도였어요.

달러-동화 환율

원화-동화 환율
한 금은방에서 받은 환율인데요. 100달러에 2,540,000vnd. 50,000원에 895,000vnd. 였습니다. 이날 네이버 환율이랑 비교해보면


달러는 더 많이 쳐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원화는 15,000동(약 800원) 정도 덜 쳐주네요. 역시 달러가 최고이긴 합니다.

처음 방문한 가게였는데요. 앞서 언급한 환율을 보여줬던 가게입니다. 환율을 보고 5만원권을 환전했어요.

환전도 해주지만 실제로 금은방이기도 하기에, 귀금속을 사고 있는 듯한 현지인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거리 내에 금은방들이 바쁜 편은 아닌 것 같았어요. 환전하러 왔을 때 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수준은 아닐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원화가 있어서… 베트남 올 때는 꼭 달러로 챙겨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인터넷에 검색한 오늘자 고시 은행 환율이랑 비교해보면 거의 차이가 나지 않기에 충분히 괜찮은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방문한 가게인데요. 여기는 처음 갔던 곳이랑 약간 환율이 다르기는 했지만 거의 차이는 없었습니다.


100 달러는 2,545,000vnd. 5만원은 890,000vnd. 다시 한 번 느끼지만 달러를 가져오는 게 낫습니다.

여기서도 5만원 환전했어요. 벽에 보면 환율도 적혀있는 것 같습니다. 환율은 물어보면 바로바로 계산기로 두드려서 알려줍니다.

원화도 이렇게 환전을 해주다니 신기하더라고요.
한 가지 알아두면 좋을 것 같은 점으로 사진으로 보면 알 수 있지만 길이 상당히 협소합니다. 거의 일차선이라고 봐도 될 만큼 좁은데요.

방문했을 때가 5시 반정도 되는 시간이었는데 길을 가기가 힘들 정도로 혼잡합니다. 심지어는 이 길로 차도 들어오더라고요. 만일 택시 타고 방문하게 되는 분들이 있다면 딩톤 길 안까지는 오지 말고 대로에서 내려서 걸어오는 게 훨씬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물론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평소에는 이 정도까지는 혼잡하지 않아요. 다만 오후 5-7시 정도에는 위 사진처럼 거의 길이 막혀있다시피 하기 때문에 걸어서 가는 게 훨씬 낫습니다. 저는 오토바이 타고 방문했는데도 좁은 도로 빠져나가는 데만 10분 가까이 걸린 것 같아요.
금은방 환전 시 주의해야할 사항
베트남에서 금은방 환전이 많은 여행객이 이용하는 일반적인 환전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몇가지 알아두면 좋을 베트남 여행 초보자 분들을 위한 팁을 잠깐 보도록 할게요.
환전할 때는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 깨끗한 돈
- 고액권
이 두 가지가 가장 환율이 좋습니다. 그렇기에 베트남 방문 전에 가급적이면 100달러 짜리로 준비하고 오시는 게 좋아요. 50불, 10불은 환율이 좋지 않게 쳐주는 곳들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지폐가 깨끗하지 않은 경우에도 약간 환율을 덜 쳐줍니다. 만일 훼손이 심하면 거절합니다.
그리고 환율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곳 찾아서 여기저기 다니는 분들이 있는데, 가게에 따라서 약간 다르다고 하더라도 발품파는 시간보다는 덜 차이가 납니다. 공항 환전소 아닌 한 그리 크게 차이 나지도 않습니다. 더욱이 한 돈 천만원 환전할 것도 아닌데 이것저것 너무 따지느라 시간 허비할 필요는 없어요. 결과를 두고 비교해보면 얼마 차이 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환전에 소비하는 시간은 최소화하시길 바라요.
이런 금은방에서 환전하다가 간혹 밑장빼기 같은 일도 일어난다고 해요. 그러니 꼭 환전을 하고 난 다음 그 자리에서 보는 곳에서 금액이 맞나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금은방에서 여러 번 환전을 해보았지만, 아직까지는 다행히도 그런 적은 없었어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한 번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금은방에서 환전하는 게 사실은 불법(?)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나 보편적인 방법에 길에서 버젓이 영업하는 데 베트남에 법상으로는 문제가 있는 사항이라고는 해요. 하지만 한국인 뿐만 아니라 서양 관광객도 금은방을 그렇게나 많이 이용하는 데 이게 어떻게 불법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러니 사실상 여행하는 분들은 그리 신경 쓸 필요는 없겠지만, 불법이기는 하다… 는 정도는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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