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동다 호수 카페 방문기입니다. 하노이 동다(Đống Đa) 지역은 한국인들은 잘 방문하지 않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렇다 할만한 명소가 없고 한인 타운과도 거리가 있기 때문에 완전 현지 로컬 분위기를 풍기는 지역인데요.
하노이에는 호수가 300개가 넘을 만큼 많다고 해요. 동다 호수도 예쁘더라고요.
동다 호수는 이런 느낌입니다. 살짝 해가 지고 있던 시간대였는데, 그래서 인지 더 예쁘더라고요.
동다 호수에 있는 로컬 카페를 가봤습니다.
하노이 동다 호수 로컬 카페
여기를 방문할 계획은 없었지만, 지도를 보면 딱 뭔가 있어 보입니다. 지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딱 봐도 호수 한가운데에 볼록하게 뭔가 있어 보입니다.
카페 이름은 Skyline coffee 였어요.
입구부터 심상치 않은 꿀단지 냄새가 납니다. 호수 옆 카페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이었어요.
의자도 정말 편해 보이죠. 여기는 완전 로컬 지역이기도 하고 한국인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기도 해서인지 외국인은 전혀 없었습니다.
가서 앉았는데 뭐 주문도 안받고 그래서 직접 카운터로 찾아갔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 달라고 했어요. 가격은 5만동(약 2,500원). 로컬 치고는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호수 옆에 있는 카페 치고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보통 베트남 로컬 카페가 그렇듯, 주문하고 나서 자리에 앉아있으면 커피를 가지고 옵니다. 야외 좌석이기에 당연히 흡연도 가능합니다. 재떨이 하나 달라고 하니 가져다 주더라고요.
이런 풍경을 보면서 커피 + 담배 정말 여행 온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인이 전혀 없어서 더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죄다 베트남 사람이고… 전혀 남 신경 쓸 것 없이 온전히 이런 저런 생각만 할 수 있었어요.
사진으로는 다 담지 못할 만큼 카페가 큽니다. 약간 자연에 어울리도록… 나무 같은 것도 많이 심어져 있고 좌석도 정말 많이 있습니다.
앉아서 한시간 정도 있다가 일어났어요. 커피 값은 나가면서 계산했습니다. 베트남 카페는 보통 먹고 난 다음에 컵이나 그릇 등 다시 가져다 주는 문화가 없습니다. 그냥 먹고 쓰레기든 뭐든 그대로 두고 일어나면 됩니다.
그러면 나중에 직원이 알아서 치워요.
카페를 나와서 호수를 조금 거닐었는데. 낚시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잡은 것들도 한 번 가서 봤는데 작은 물고기들 좀 잡기는 했더라고요.
하노이 여행 와서 한국인 없는 그런 조용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분들은 한 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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