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현지 술 위스키 종류 도수 높은 주류들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태국에 여행 가는 분들 중에 술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현지에 가면 현지에 있는 술을 마셔보는 것도 이색적인 해외 여행의 한 가지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태국의 술을 생각하면 기본적으로 창, 싱하 등의 맥주가 떠오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태국에 현지인들이 정말 좋아하는 술은 맥주 외에도 다른 종류의 술들이 있는데요. 바로 도수가 높은 위스키 종류들의 술입니다. 관련된 정보들을 알아보고 태국을 방문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 마셔보시길 바랍니다.
태국 현지 도수 높은 현지 술
‘태국은 더운 나라이니 도수가 높은 술은 없겠지’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위에서 본 술들은 대부분 도수가 35-40도로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는 술입니다. 물론 이런 술을 스트레이트로 그대로 마신다기 보다는 탄산수, 콜라 등 음료에 섞어서 먹는 경우가 많기는 합니다. 하지만 독한 술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스트레이트 잔에 마시는 게 더 맛있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복잡한 건 싫고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하는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면 간단할 것 같습니다.
처음 마신다면? → 쌩쏨 (가장 부드럽고 대중적)
태국 로컬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 메콩 (역사적인 술)
현지인처럼 마시고 싶다면? → 홍통 (길거리 음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음)
쌩쏨(Sang Som)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현지 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술은 위스키보다는 럼주로 분류하는 게 더 맞다고 해요. 럼은 사탕수수나 당밀 등으로, 위스키는 곡물로 만들어 내는데 쌩쏨은 사탕수수를 주 원료로 만들어지는 술입니다. “태국 위스키”라는 별칭 때문에 위스키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사탕수수에서 증류한 럼이라고 해요.

도수는 40도. 350ml 짜리 기준으로 145바트에 판매하고 있네요. 대형 마트 기준이라 편의점이나 판매처에 따라 가격은 약간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쌩쏨은 1977년 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술로 매년 7천만 리터 이상이 태국 내에서 판매되어 해당 주종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술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사실상 국민 술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높은 도수 주류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포지션에 위치해 있는 술이에요.
참고로 쌩쏨이라는 이름은 태국어로 “달빛”을 의미합니다. 달빛 아래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요.
- แสง (Sang) = “빛” 또는 “광채”라는 뜻.
- โสม (Som) = “달” 또는 전통적으로는 “은은하게 빛나는 것”을 의미.
저 역시도 쌩쏨을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간혹 바 같은 곳에서 샷으로 한 잔 서비스로 주는 경우가 있어서 종종 마시기도 하는 술입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쌩쏨은 사탕수수 당밀을 주원료로 사용하여 발효, 증류 과정을 거칩니다. 증류 후에는 태국 고유의 허브와 향신료를 특별한 비율로 배합하여 독특한 풍미를 더한다고 해요. 실제로 마셔봤을 때 허브나 향신료 향까지는 잘 느껴지지 않았는데, 약간 끝 맛에서 그런 맛이 나는 것도 같기도 합니다. 주조 과정을 거친 다음 최소 3년에서 5년, 길게는 10년까지 숙성 과정을 거쳐 부드러운 맛과 향을 완성한다. 그러니 최소 몇 년은 되어야 시장에 나오는 술이라고 할 수 있어요.

현지에서 보기 쉬운 술이기도 한데, 특히나 방콕의 카오산 로드 지역에서는 300ml 쌩쏨 한 병에 콜라 두 병을 섞고 얼음을 채워 네 명이 함께 마시는 “버킷 칵테일” 형태로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태국 하면 빠질 수 없는 음료이기도 한 레드불과 섞어 마시기도 한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마트에서는 하나에 145바트 내외의 저렴한 가격과 부드러운 맛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술입니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현지인들의 일상과 축제 등 다양한 자리에서 함께하는 술로 인식되고 있는 술이기도 해요. 반면 태국 내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수출량은 전체 판매량의 1% 미만으로 해외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술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국제적인 주류 품평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많이 있기도 한 술이라고 해요.
메콩(Mekhong)
메콩은 1941년에 태국 최초로 국내 생산된 브랜드 술입니다.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간단히 배경을 살펴보면 1930년대 태국 정부는 수입 위스키로 인한 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개발. 생산하기 시작한 술이 이 메콩이라고 해요.

메콩은 앞서 봤던 쌤쏭보다 조금은 더 비싼데, 215바트에 판매하고 있었어요. 메콩은 사탕수수 당밀 95%와 찹쌀 5%를 주원료로 하여 증류됩니다. 그래서 럼에 위스키의 혼합 형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후 6~8주간의 발효 과정을 거친 후 증류된 술에 태국 고유의 허브와 향신료를 넣고 꿀로 단맛을 더합니다.
메콩의 알코올 도수는 35%입니다. 이 역시 상당히 도수가 높은 술이라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 보다는 칵테일로 마시기는 경향이 있는 술입니다. 특히 태국 전통 웰컴 드링크 칵테일인 “사바이 칵테일”에 들어가는 술입니다.
전체적으로 이 술을 보았을 때 역사적 의미가 있는 술이 가장 크게 와닿았는데요. 태국 최초의 국내 생산된 브랜드 술. 그로 인해 태국인들에게 깊은 자부심을 심어주는 그런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메콩 강이라는 이름 자체도 태국의 역사를 같이 겪어온 이름이기에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현지인들에게는 애국심과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존재로 인식이 되기도 한 것 같습니다.
홍통(Hong Thong)
홍통은 당밀을 주원료로 하여 순수 증류 알코올을 가지고 여러가지 재료를 혼합하여 만든다고 해요. 위스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홍통의 알코올 도수는 35%입니다. 350ml 짜리 기준으로 쌩쏨과 같은 145바트에 판매하고 있었어요. 태국 현지에서는 홍통을 얼음과 탄산수를 섞어 희석해 마시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물론 콜라와 같은 음료와 섞어 마시기도 하며, 스트레이트로 마실 수도 있어요.
태국 중저가 주류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술 중 하나입니다. 특히나 젊은층과 노동자 계층에게 인기가 많은 좀 더 가벼운 색채가 나는 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마디로 현지인 입장에서는 저렴하게 취하기에 좋은 술인데요. 쌩쏨과 마찬가지로 현지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도수가 높기 때문에 강한 술인 건 분명하죠.

작은 병 뿐만 아니라 큰 병으로도 판매를 하더라고요. 큰 병은 좀 더 비싸지만 그래도 높은 도수의 술로는 가격 대비 괜찮은 것 같습니다. 태국 방문 중에 현지 술을 찾는 분들이라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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