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풀네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아마 처음 들어보는 분들이라면 이게 사실인지부터 궁금할 수 있을 만큼 긴데요.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의 도시명은 방콕입니다. 우리가 아는 방콕은 단 두 글자인데 그렇게 이야기하는 이유가 뭘까요?
실제 태국 수도 방콕의 이름은 아래와 같은데요.
태국 방콕 풀네임-태국어
“กรุงเทพมหานคร อมรรัตนโกสินทร์ มหินทรายุธยา มหาดิลกภพ นพรัตนราชธานีบุรีรมย์ อุดมราชนิเวศมหาสถาน อมรพิมานอวตารสถิต สักกะทัตติยวิษณุกรรมประสิทธิ์”
보기만 해도 어질어질할 만큼 깁니다. 이 도시명은 총 167자로 기네스에 등재되어있다고도 해요.
이 모든 것은 한 단어가 아니라 ~~도시, ~~도시 이런 식으로 도시를 칭하는 온갖 미사여구들이 나열되어있는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한글 발음으로 읽어보면 이렇게 읽을 수 있어요.
방콕의 풀네임 (한글 발음)
“끄룽텝 마하나콘 아몬랏따나꼬신 마힌타라윳타야 마하딜럭팝 놉팟라나랏차타니부리롬 우돔랏차니웨차 마하싸타안 아몬피만 아와탄랏사띳 싸깍카탓티야윗싸누깜쁘라싯”
그렇다면 이렇게 긴 이름의 뜻은 뭘까요? 뜻을 살펴보면 태국인들에게 방콕이라는 도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 수가 있기도 합니다.
태국 방콕 풀네임 해석해보면?
กรุงเทพมหานคร (끄룽텝 마하나콘): “천사들의 도시”
อมรรัตนโกสินทร์ (아몬랏따나꼬신): “불멸의 보석을 가진 대도시”
มหินทรายุธยา (마힌타라윳타야): “거대하고 굳건한 도시”
มหาดิลกภพ (마하딜럭팝): “세계적으로 위대한 도시”
นพรัตนราชธานีบุรีรมย์ (놉팟라나랏차타니부리롬): “아홉 개의 귀한 보석이 있는 도시”
อุดมราชนิเวศมหาสถาน (우돔랏차니웨차 마하싸타안): “왕궁과 영광스러운 장소가 있는 완벽한 도시”
อมรพิมานอวตารสถิต (아몬피만 아와탄랏사띳): “천상에서 내려온 도시”
สักกะทัตติยวิษณุกรรมประสิทธิ์ (싸깍카탓티야윗싸누깜쁘라싯): “비슈누 신이 창조한 도시”
이처럼 방콕의 이름은 태국 왕실과 불교적 상징, 그리고 고대 전통이 반영된 영광스러운 표현들로 가득하다고 할 수 있어요. 태국어를 하나하나 뜯어 살펴보면 방콕의 역사와 도시가 가진 신성함을 강조하기 위해 매우 길게 설정되었습니다.
방콕의 이름이 긴 이유
태국 방콕 풀네임 이렇게 까지 길게 되어있는 이유는 왕실과 종교의 깊은 연관성 때문입니다. 태국은 불교 국가로서 종교적 상징이 중요하며, 방콕의 이름은 왕실의 위엄과 도시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과거 왕들이 도시를 명명할 때, 이 도시의 중요성과 거룩함을 강조하기 위해 긴 이름을 짓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긴 이름을 현실적으로 부를 때 마다 이렇게 언급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외국인이나 현지인들 역시 평범하게 “방콕”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혹은 앞부분의 글자만 따서 일상 생활에서 현지에서는 단순히 “끄룽텝”, 조금 더 길게는 “끄룽텝 마하나콘” 정도까지만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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