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끽 문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태국에는 우리 나라 사람들은 쉽게 이해하기가 어려운 문화가 여럿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으로 “끽(กิ๊ก)” 문화를 들 수 있는데요.
선비들의 나라 대한민국과는 달리 상당히 자유분방한 문화가 많은 태국에서는 이런 “끽(กิ๊ก)”을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연애 관계와 관련된 비공식적인 연애를 의미하는 이 끽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끽이란 뭘까?
“끽(กิ๊ก)”은 한국어로 번역을 해보자면 “애인”, “썸” 내지는 “비밀 연애”와 같은 개념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공식적인 연애 관계가 아닌 캐주얼한 만남 혹은 그 이상의 관계를 의미합니다.
공식적인 연인은 물론 기혼자 중에도 끽이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배우자 외에 추가로 만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채팅 메시지를 주고 받는 관계일 수도 있고 깊은 관계일 수도 있습니다. 끽이라는 관계가 반드시 성적인 관계를 포함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끽은 남성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더 많지만, 반대로 여자도 끽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니 성별에 따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끽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태국 내 사회적으로는 끽에 대해 모두 인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나라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문화에 대해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도덕적, 윤리적 논란이 되기도 합니다.
자유로운 문화인 만큼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더 많이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끽 관계를 통해 감정적 또는 신체적 만족을 찾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도 남사친, 여사친이 논란이 될 수 있는 것과 같은 문화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을까요? 남사친, 여사친이지만 좀 더 깊은 관계가 갈 수도 있다… 그런 정도로… 쉽게 이해하기는 어려운 개념인 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해 태국어로 “팬(แฟน)”은 공식적인 남자친구 또는 여자친구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끽(กิ๊ก)”은 비공식적인 이성 관계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미아 노이(เมียน้อย)”라고 하는 한국어로 굳이 번역하면 “첩”,”내연녀” 와 같은 관계도 있습니다. 미아 노이와 끽의 차이는 경제적 지원을 받느냐 안 받느냐 입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끽이 있다고 하면 쿨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여자친구는 본 적이 없었습니다. 주변에서도 끽의 존재를 들키고 헤어진 커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태국 끽 문화 왜 있는 걸까?
현지인들에게도 반감을 사기도 하는 이런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문화는 왜 있는 걸까요?
태국의 역사적인 배경을 통해서 그 이유를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태국은 전통적으로 일부다처제가 존재했던 사회라고 하는데요. 어쩌면 이러한 배경이 현재의 끽 문화의 형성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부터 있던 문화가 현재는 이름만 끽으로 존재하는 것일 수도 있겠죠.
경제적, 사회적 변화와 함께 현대 태국 사회에서도 여전히 이러한 비공식적인 관계가 존재합니다.
또한 태국의 자유로운 문화에서도 이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끽은 스트레스 해소, 감정적 충족과 같은 단순한 즐거움을 위해 형성됩니다. 이러한 관계는 보통 단기적이며, 양측 모두 공식적인 관계로 발전시키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끽이 연인 관계로 발전이 된다고 한다면 그건 더 이상 끽이라고 할 수 없겠죠.
태국 끽 문화 깊이 있게 이해하려 하는 것보다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받아 들이는 게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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