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 방문하기 좋은 시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파는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최근에는 한국 분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방문객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사파는 개인적으로는 정말 다 좋았는데, 단 하나. 날씨가 너무 호불호가 심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사파는 안개의 도시라는 이름이 있는 만큼 어떤 때에는 방문하면 정말 안개만 보다가 올 수 있는데요.

사파 광장 근처에 있는 지구본 모형을 보면 city in the fog 라고 적혀있는 걸 볼 수 있어요. 그럼 사파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은 언제쯤 방문하면 좋을지 미리 대략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파 방문하기 좋은 계절-6~9월
사파를 방문하기 좋은 계절은 6~9월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여름 정도의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베트남은 우기/건기로 나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남북으로 길게 뻗은 베트남은 지역에 따라 계절이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북부 지역은 일반적으로 한국과 마찬가지로 4계절이 있다고 봅니다. 이는 하노이, 하이퐁 등의 북부 지역은 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베트남 북부 지역에 겨울의 모습인데, 동남아라고 생각하기에는 사람들이 너무 두꺼운 옷들을 많이 입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죠. 베트남 북부 지역의 겨울철 일상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패딩은 기본. 훨씬 두껍게 옷을 입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다른 이유도 있는데요. 바로 안개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보면, 북부 지역인 사파는 여름 시기에 가장 날씨가 좋습니다. 사파는 기본적으로 웬만한 곳은 해발 1500M 정도 되는 고도에 있기 때문에 날씨가 어느 정도는 밤낮으로 선선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부분은 이 시기에 그나마 안개가 덜한 날씨가 이어진다는 부분이에요.

앞서 언급한대로 아침 저녁으로 안개는 더욱 심해집니다. 운이 나쁘다면 사파 일정 내내 가시거리 10m 도 안될 수도 있어요.
다행히도 여름철 시기에는 판시판 정상을 가더라도 맑은 풍경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에 이후 언급할 겨울철에 방문을 하는 경우에는 사실상 판시판 정상에서 가도 정말 딱 정상에 갔다왔다. 하는 상징적인 의미만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파 방문하기 안 좋은 계절-겨울철
사파에 겨울철은 정말이지 방문하기 안좋은 계절입니다. 11월~3월 정도 까지. 특히나 1~3월 기간에는 안개가 가장 많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판시판 정상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지만 보이는 거라곤 안개에 판시판 정상이구나 하는 탑 뿐입니다. 더욱이 이 시기에 판시판 산에는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 날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약간 휴양하는 느낌의 동남아 여행과는 거리가 멀기도 합니다.

사람이 건조한 건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지만, 습한 건 정말 미치게 합니다. 여기서 어떻게 거주를 하나 싶을 정도로 사실상 거의 습도 99.9%인 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숙소라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공기가 습하기 때문에 벽에 습기가 차있거나, 물이 뚝뚝 떨어지는 그런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거에요. 습도가 높으면 불쾌지수가 올라갑니다.

케이블카 안에서 밖을 바라본 모습인데,,, 아무것도 안보이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안개 낀 날이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는 없는 거지만, 겨울철은 확률적으로 거의 안개 낀다는 생각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날씨가 좋을 확률이 그나마 있는 여름철이 더 낫지 싶어요. 겨울철(11월~3월)에 사파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베트남 뗏 기간 사파 방문
더욱이 주의해야할 시기는 뗏 기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뗏기간은 기본적으로 베트남에 방문을 하면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이는 시골지역인 사파로 가면 더욱 심해집니다.

다행히 뗏기간에는 판시판 케이블카는 운영을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식당입니다. 식당은 거의 다 문을 닫고, 구글 지도에는 영업 중이라고 뜨지만 막상 가보면 문 닫는 곳들이 대부분이라 밥 먹는 것도 일입니다.

또한 사파 시장 등 주요 명소를 가보더라도 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예상과는 달라서 많이 실망스러울 수도 있어요.

깟깟마을에 가더라도 카페들은 문을 열지 않고, 공연은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한적하니 마을이 예쁘기는 하더라고요.

뗏시기에는 문을 열든 닫든 간에 우선 사람 자체가 별로 없어요. 그러니 뗏기간은 사파는 가지 않는 게 좋고, 굳이 설날에 맞춰 베트남을 오겠다 한다면 그나마 나은 호치민, 하노이, 다낭 등 도시 지역으로 가시길 바라요. 이왕이면 설날을 공유하지 않는 필리핀, 태국 등 주변 국가들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결론적으로 사파 방문은 여름철.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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