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현지의 전반적인 흡연 문화와 인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다른 동남아 국가들이 그렇듯 베트남 역시 흡연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입니다. 특히나 한국인의 시각에서는 상당히 관대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은데요.
이런 베트남 흡연 문화는 흡연자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베트남 여행하는 분이라면 본 포스팅을 통해 전체적으로 어떤 현지 분위기인지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일상적으로 느낄 수 있는 베트남 현지에서 보는 흡연 문화에 대한 느낌을 가급적이면 객관적으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베트남 현지 흡연 문화
베트남 흡연 문화-금연구역 / 흡연구역
베트남에도 금연 구역은 존재합니다. 금연 구역이라는 것에 대한 인식은 분명히 있습니다. 공공 버스라든지 공공장소 건물 내에 있는 실내 카페와 같은 곳은 금연 구역입니다.
그렇지만 코로나 이전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를 위반하는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목격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여전히 버스 내에도 금연 문구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연 표시는 이런 식으로 되어있습니다. 베트남어로 금연 구역은 CÂM HÚT THUỐC 입니다.
일반적으로 창문이 뚫려 있어 야외 형태의 카페라면 재떨이가 준비되어있는 곳이 많습니다. 식당도 마찬가지로 야외 개방형이라면 흡연이 가능한 곳이 많습니다.
반면 흡연 구역에 대한 인식은 많이 약한 편입니다. 금연 구역을 제외하고 야외라면 그냥 담배를 펴도 상관이 없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길거리나 아파트 단지와 같은 한국에서는 금연인 곳도 베트남에서는 금연인 경우가 잘 없습니다. 혹시라도 공원과 같은 곳이 금연 구역이라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지키는 경우도 잘 없다고 할 수 있어요.
더욱이 쇼핑 센터와 같은 큰 건물 내에 있는 화장실에서도 담배 냄새를 어렵지 않게 맡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생긴 건물 내 실내 화장실에서도 담배 연기가 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물론 금연 구역이기는 해요. 그렇다고 경비를 불러서 쫓아내라던가 그런 일은 못 봤습니다. 물론 어느 건물인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만, 이 정도로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면 될 것 같습니다. 호치민, 하노이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시골로 가면 더하면 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고 가더라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인도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한다면 주변을 지나는 비흡연자 역시 이에 대해 별 말 하지 않습니다. 인상을 찌뿌린다거나 코 앞으로 손을 흔든다거나 하는 건 본 적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담배도 그렇지만 남 신경을 별로 안씁니다. 어쩌면 한국 사회가 남 신경을 유독 쓰는 것일 수도 있겠죠.
물론 길거리 흡연이 잘하는 것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비흡연자가 담배 연기로 인해 자신이 피해를 봤다고 하는 인식이 아무래도 덜하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꽁초 버리면 벌금?
베트남 길거리에서는 꽁초 많이 볼 수 있죠. 이는 물론 어느 나라든 볼 수 있지만 베트남에서도 그렇습니다. 베트남 법에 담배 꽁초에 대한 법률이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담배 꽁초를 버리면 10-15만 동의 벌금이 부과된다는 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꽁초로 벌금 물리는 것은 수 년 간 단 한번도 내본 적이 없습니다.
베트남의 야외 쓰레기통의 기본값은 보통 재떨이가 위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파트 단지, 쇼핑 센터 밖의 쓰레기 통을 보면 이런 식으로 생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베트남 담배 가격?
이렇게 흡연에 대해 관대한 모습은 담배 가격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베트남은 기본적으로 물가가 낮은 편이기도 합니다. 담배는 보통 3-4만동 정도면 현지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현지 담배 구입이나 가격에 관해서는 관련 기사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베트남 전자담배 흡연 문화
베트남은 전자담배에 대해 법적인 규제가 아직은 명확하게 없습니다. 법률이 없는 건아닙니다. 베트남 규정 67/2013/ND-CP에 전자담배 역시 담배의 한 종류로 취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 전자담배는 아주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비롯해 궐련형 전자담배(아이코스)도 현지에서도 많이 판매하고 피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아이코스와 같은 궐련형 제품보다는 액상 전자담배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은 것 같습니다. 1만회 정도 퍼프 가능한 피우고 버리는 일회용 액상담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무화량이 많이 나는 큰 탱크형 액상 전자담배 기기의 수요가 많은 것 같습니다. 현지에서는 [시샤] 혹은 [베잎]이라고 부릅니다.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의 인식은 더욱 덜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담배 피우는 남자에 대해서는…?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 많은 편차가 있기 때문에 그냥 가볍게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둘 다 흡연자라면 아무 상관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베트남 여자가 비흡연자라면 좋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비흡연자 중에서는 흡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냥 친구가 아닌 깊은 관계로 넘어가게 된다면 분명히 담배에 대해 뭐라고 할거에요.
만났던 모든 비흡연자 여성 분들이 그랬습니다. 그렇기에 여자가 비흡연자라면 남자친구, 남편이 담배 피우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건 만국 공통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