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트랜스젠더 관련 정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베트남에 거주하면서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트랜스젠더가 아닐까 싶은데요. 특히나 남부 지역 호치민에서 더 많이 목격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부이비엔(여행자 거리)을 중심으로 펍 앞에 앉아 있어 너무 예뻐보여서 보다 보면 알고 보니 트랜스젠더였던 기억이 있는데요. 베트남은 동남아의 국가로 태국만큼은 아니지만 역시나 트랜스젠더가 많이 있기도 합니다. 객관적인 정보를 중심으로 관련된 사항들을 체크해보도록 할게요.
베트남 트랜스젠더 몇 명?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48만명의 트랜스젠더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베트남 전체 인구를 대략 1억명으로 잡았을 때 약 0.4~5%정도로 집계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성상 약간은 음지에 있는 경우도 더러 있고 공식적으로 집계된 것만 이 정도라면 실질적으로는 훨씬 더 많을 것 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지 않는데요. 최근 기사들을 살펴보면 대한민국에는 2023년 기사를 기준으로 “1만명 넘어…” 라는 제목의 기사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인구는 약 2배인데 훨씬 많은 편이죠. 하지만 글로벌 기준으로 보면 어쩌면 한국이 적은 편일 수도 있습니다. 한국의 쉬쉬하는 문화적 특성상 있어도 말 못하는 사람들도 많을 수도 있을 거구요.
베트남에는 트랜스젠더가 48만 이상은 있겠구나 하고 대략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에는 관련된 수술이 가능한 의료 인프라는 확립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더구나 바로 옆 옆에 있는 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성전환 관련 의료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는 태국이기 때문에 태국으로 많이 가서 수술을 한다고 해요.
베트남 트랜스젠더 관련 법은?
베트남에도 트랜스젠더 관련된 법안이 있습니다. 2015년에 실질적으로 성별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는데요. 베트남 법이 그렇듯 아직까지도 이 법안은 제대로 시행이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 뭐 한다고 법안을 내면 지지부진한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그런 형태로 진행이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실질적으로 성전환 이후 성별을 법적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베트남 내 CCCD(베트남 신분증), 여권 등에 성별을 변경할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발표했다는 점은 많은 발전이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질적으로는 이 법안을 적용받아 성별 전환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아직은 법이 미비하고 제한적인 내용에 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간혹 현지 뉴스를 보다보면 약혼을 한 트랜스젠더, 결혼한 트랜스젠더와 같은 기사들을 접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결혼하는 것 자체가 뉴스나 기사가 나올 정도니 아직은 그렇게 일반적인 현상은 아닌 것 같다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현지 트랜스젠더 현지인들의 생각은?
사실 법보다 중요한게 실질적으로 현지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일 것 같은데요. 베트남도 중국 문화권으로 분류가 되기도 하지만 트랜스젠더 부분에 있어서는 훨씬 유연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역사적으로 유교 문화권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동남아의 개방적인 분위기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물론 지역에 따라 차이는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노이에서도 호치민에서도 거주를 해보았지만, 호치민이 성소수자에 대해 훨씬 덜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호치민 지역이 밤문화 부분에서는 훨씬 더 많은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어서 그런지 주요 관광지에서도 대놓고 돌아다니며 호객행위를 하는 경우도 정말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여행객 분들은 이런 취향이 아니라면 미리 이 부분은 알아두시고 조심하시길 바라요.
물론 하노이라고 없는 것은 아니며, 역시나 한국에 비해서는 훨씬 자유로운 편입니다.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면 딱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개인의 선택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느끼는 것 같은데요. 물론 개개인에 따라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별로 개의치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베트남에서도 나이가 지긋하고 한 분들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부분은 애당초에 한국처럼 남의 일에 간섭하려는 경향은 훨씬 적기 때문에 성소수자 역시도 이런 점은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로 베트남에 거주하면 남 신경 안 쓰고 살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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