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통의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베트남에는 가장 유명한 아오자이를 비롯해 수많은 전통 의상이 있습니다. 베트남에 공식적으로 등재되어있는 민족만 하더라도 54개의 민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민족에 따라 각각의 고유 의상이 있지만, 베트남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크게 5가지의 전통 의상을 들 수 있습니다.
아래 글을 한 번 읽어보시고, 베트남 문화에 인사이트를 얻어보시길 바랍니다.
아오자이(Áo dài)
아오자이는 가장 유명한 베트남의 전통의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현지에 방문을 해보면 아오자이를 입고 있는 현지 베트남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아오자이는 대체적으로 여성의 의상입니다. 옷이 몸에 핏이 딱 맞으며 길게 떨어지는 옷입니다.
아오자이의 뜻을 해석해보면 Áo [아오]는 옷을 뜻하고 dài [자이]는 길다 를 뜻하는 말입니다. 남부 지역에서는 아오야이라고도 발음합니다.

아오자이의 기원은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당시 베트남의 주요 지역인 북부 지역은 중국 명나라의 영향을 많이 받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의 의상 역시 중국 의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베트남의 현재 가장 많은 성씨와 같기도 한 응우옌(Nguyễn) 왕조가 들어오면서 베트남의 독자적인 복식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아오자이라는 독자적인 복식이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때도 외국인 입장에서보면 중국인 의상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데요. 이후 19세기 후반에는 프랑스 식민지 시기에 접어들면서 몸에 좀 더 핏하고 긴 실루엣이 강조되는 형태로 변하게 됩니다. 그러다 현재의 아오자이의 모습은 1930년대 초반 베트남의 디자이너가 전통 아오자이를 개량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완성했다고 해요.
이 때 몸에 더욱 밀착되는 디자인, 허리까지 오는 옆트임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한 가지 특징으로 보면 베트남 미혼 젊은 여성일수록 하얀색, 옅은 색깔의 아오자이를 입고 부녀자, 나이가 많은 여성일수록 빨간색, 노란색 등 색감이 강한 색의 아오자이를 입습니다.

아오자이는 베트남 현지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베트남의 상징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입는 사람도 많아서 현지의 설날에는 물론이고 졸업식, 결혼식, 기념일 등 주요 이벤트에 자주 입는 의상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설날에 호안끼엠과 같은 곳에 가면 정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오 남 (Áo nam)
앞서 언급한 아오자이와 같은 맥락이기는 하지만, 남성이 입는 아오자이 의상입니다. 그렇기에 Áo nam [아오 남] 혹은 Áo dài nam [아오자이 남] 이라고 부릅니다. 남은 남자 할 때 그 남자입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중국 문화를 많이 받아 한자어에 기반한 단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역시 남자들이 전통 행사, 설날 등에 입는 의상으로 여성이 입는 아오자이에 비해서는 길이가 짧고 품이 더 넓은 상의를 볼 수 있습니다.
아오 바 바(Áo bà ba)
아오자이 다음으로 베트남에서 잘 알려진 전통 의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호치민을 중심으로한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유래한 의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오자이와는 달리 훨씬 실용성이 있는 옷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긴 치마로 인해 일상에는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아오자이와는 달리 아오바바는 일상 생활을 하는 데에도 큰 무리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과거에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는 농부, 어부, 노동자들이 흔히 입는 일상복이기도 했다고 해요. 물론 현재는 행사나 전통 의식이 아니면 일상적으로 잘 입지는 않는 옷이기는합니다.
남자 여자 모두 입는 옷으로, 짧은 상의+바지 가 특징입니다. 전통 축제나 공연에서 이와 같은 옷을 본다면 아오바바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아오 뜨 턴(Áo tứ thân)
아오 뜨 턴은 17세기부터 베트남 북부 지역의 여성들이 입던 전통의상이라고 해요. 특히나 농촌, 시골 지역에서 많이 입는 옷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의상은 사실 실제로 입고 있는 것을 보기는 어려운 편인데,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 등을 보면 볼 수 있는 옷이기도 합니다. 물론 북부 지역의 전통 축제, 공연 등에서도 볼 수 있는 옷이기도 합니다.
특징적으로는 상의가 네개의 천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니 위에 천을 대고 허리에 끈을 묶어서 여미는 방식으로 입는 것인데요. 이렇게만 하면 노출이 너무 심하니 yếm [옘]이라고 하는 앞가리개를 가슴에 두고 입습니다.
아오 검(Áo gấm)
베트남의 왕실, 귀족 계층이 입었던 의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앞서 언급한 전통의상들에 비해서 타겟층이 확실한 의상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옷의 소재는 두꺼운 비단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렇기에 고급진 옷이라는 개념이 있는 옷입니다.

물론 현대에 들어서는 왕족이나, 황실 이런 게 없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특별한 행사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라고 할 수 있어요. 특히나 아오 검은 베트남 현지인들의 결혼식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특히나 신랑 측이 많이 입는 옷이기도 합니다.
논 라(Nón lá)
이건 의상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베트남의 원뿔 모양의 전통 모자는 빼놓을 수 없어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논라는 그 모양새만 보더라도 단번에 햇빛을 가리는 데에 매우 유용할 것 같아 보입니다. 실제로도 햇빛을 피하는 데에 효과가 좋아 현재까지도 농부, 어부, 상인들이 많이 착용하는 모자입니다. 그런데 햇빛 뿐만 아니라 비를 막는 데에도 상당히 유용하다고 해요.

사이즈에 따라 다르지만 위에서 보면 충분히 넓은 면적을 커버합니다.
베트남어로 Nón [논]은 모자, lá [라]는 잎을 뜻합니다. 대나무와 야자수 잎을 이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가볍고 실용성이 좋은 모자입니다. 베트남 북부 지역에서는 모자를 Mũ [무]라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이 모자에서 만큼은 Nón lá [논라]라고 부릅니다.
사실 이 모자의 역사는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는데, 기원전 수천년 전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만 할 뿐이라고 합니다. 베트남의 청동기 유물에서도 논라를 쓰고 있는 인물이 등장한 만큼 그 역사는 짐작이 어려운 정도로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도 베트남 농촌에서는 아주 쉽게 볼 수 있는 모자이며, 하노이, 호치민 등의 도심지역에서도 상인들이 여전히 많이 쓰는 모자이기도 합니다. 특히 길거리 과일 파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일상적으로 실용성이 높아서 찾아보기가 정말 쉽습니다. 아파트 청소하는 분들이 많이 쓰더라고요.
참고하시어 베트남 관련 문화에 대한 정보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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