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에 가서 구입하면 좋은 쇼핑리스트로 연고들을 한 번 알아볼까 하는데요. 베트남에 약국은 가격이 정말 저렴하기도 하고 한국과는 달리 뭐 따로 처방이 필요한 그런 전문 의약품도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말 편리하기도 합니다. 베트남에 자주 가는 분들이라면 이미 알겠지만 약국은 Nhà thuốc[냐 투옥] 이라고 합니다.

사실 귀국 선물로 뭐사지 싶을 때 그냥 가성비 좋은 약 사다 주는 게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훨씬 편합니다. 기념품 같은 것 사실은 몇 달만 있어도 예쁜 쓰레기가 되잖아요. 그러니 이 글을 한 번 쭉 읽어보시고 한 번 참고해서 쇼핑해보시길 바랍니다.

특히나 한인들 많이 가는 약국 그런 곳에는 한국 분들이 많이 사가는 것들 이것저것 막 꺼내서 보여주기도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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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텐(Bepanthen)

한국에서도 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하나씩은 꼭 가지고 계시는 국민 연고입니다. 주성분인 덱스판테올은 피부에 흡수되면 비타민 B5로 변해 피부 재생을 돕고 보습 효과가 탁월합니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저렴합니다. 한국에서는 30g 기준 약 13,000원이지만, 베트남에서는 3,600원 정도로 3~4배가량 저렴합니다.
물론 환율이 끝도 없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여행 시기에 따라서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압도적으로 저렴합니다. 다만 써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형이 다소 기름지기 때문에 여드름이 심한 분들은 모공을 막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발라보면 굉장히 꾸덕한 그런 연고에요.
비판텐 센시데일리(Bepanthen Sensidaily)

비판텐 연고의 끈적임이 부담스러웠던 분들께 최고의 대안입니다. 현재 한국에는 정식 수입되지 않는 제품이라 희소성도 높습니다. 덱스판테올뿐만 아니라 나이아신아마이드, 세라마이드, 프리바이오틱스가 포함되어 피부 장벽 개선에 시너지를 냅니다. 속건조가 심한 분이나 민감성 피부, 경증 아토피가 있는 분들이 데일리 로션처럼 쓰기에 아주 좋습니다.
이건 약국에 없는 경우가 많아서 사려면 좀 돌아다녀야 할 수도 있어요.
디페린 크림(Differin)

여드름 환자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제품이죠. 3세대 레티노이드인 아다팔린 성분이 들어있어 각질 주기를 정상화하고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를 개선합니다. 저도 좀 지난 여드름 자국이 있었는데, 나을 때가 되서 나은건지 아니면 이걸 발라서 나은건지는 모르겠지만 효과가 정말 좋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 의약품이며 15g에 약 3만 원 수준이지만, 베트남에서는 30g 대용량을 약 8천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어 훨씬 저렴합니다. 자극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저녁에 얇게 펴 바르는 것이 좋다고 해요. 처음에는 소량씩 적응 기간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더마 포르테(Derma Forte)

디페린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원하는 분들을 위한 선택입니다. 타자로텐 성분이 들어있어 여드름 치료뿐만 아니라 미세 잔주름과 색소 침착에도 빠른 효과를 보입니다. 한국에는 없는 성분의 약입니다. 디페린보다 효과가 좋지만 그만큼 자극감도 클 수 있으니 피부가 예민한 분들은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합니다. 참고로 임산부나 임신 준비 중인 분들은 사용하면 안된다고 그러더라고요.
이런 주의 사항들이 있을 수 있으니 연고에 동봉 되어있는 사용 설명서를 꼭 꼭 읽어보고 쓰세요. 핸드폰 카메라로 구글 렌즈 앱을 통해서 보면 한글로 쉽게 번역됩니다.
후시코트(Fucicort)
베트남의 강력한 모기에 물렸을 때 이만한 게 없습니다. 항생제인 후시딘 성분과 강력한 스테로이드가 섞여 있어 가려움을 빠르게 잡고 2차 감염을 예방합니다.

주의 사항으로 일반 상처(찰과상 등)에 바르면 안 된다고 해요. 스테로이드 성분이 상처 회복을 방해하고 세균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으니, 오직 가려운 벌레 물린 자리에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모기 기피제로는 Remos-레모스 제품이 있어요. 한국에서도 모기기피제 같은 건 챙겨오는 분들이 많지만, 혹시 못 챙겨왔다 하는 분들은 현지 약국에서 구입해서 뿌리기 좋습니다.
비아핀(Biafine)
프랑스 국민 재생 연고로 잘 알려져 있는 제품인데요.

화상이나 일광화상(선번)에 특화된 재생 크림입니다. 제형이 부드럽고 향이 좋아 넓은 부위에 바르기 편합니다. 화상 연고라고 합니다.
특히나 다낭, 냐쨩 같은 해안가에 놀러간 분들이라면 살이 탔을 때 사용하면 정말 좋기도 해요. 강렬한 햇빛에 피부가 그을렸을 때나 방사선 치료 후 피부 재생이 필요할 때 효과적입니다. 한국보다 약 4배 저렴하여 가성비가 매우 훌륭합니다.
볼타렌 에멀겔(Voltaren)

피부과 연고는 아니지만, 여행 중 많이 걸어 발이 삐거나 관절통이 생겼을 때 유용한 바르는 파스입니다. 약간 스포츠겔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한국과 큰 차이는 없으나 현지에서 갑작스러운 통증이 생겼을 때 구비해두면 든든합니다.
근육통이 심한 경우에는 파스를 붙일 수도 있어요. 상상이상으로 저렴합니다.

아니면 살론파스도 판매합니다. 일본 파스에 대해 조금 아는 분들이라면 알 수 있는 제품인데. 살론 파스도 정말 정말 싸게 판매합니다. 심지어 이 파스를 만든 일본에서 보다 싸더라고요.

파는 패키지에 따라 다른데, 위 사진에는 파스가 20장 들어있는데요. 사이즈가 작아서 붙이기도 좋습니다. 가격은 29,000동에 샀던 제품이에요. 파스가 20장에 1,500원 정도라니…
호랑이 연고(Tiger Balm)

호랑이 연고는 워낙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연고이기도 한데요. 저도 개인적으로 호랑이 연고를 두고두고 쓰고 있는데 시원하니 정말 좋습니다. 전통적인 근육통 완화제입니다. 화이트 버전은 멘솔 성분이 있어 두통이 있을 때 관자놀이에 바르거나 가벼운 가려움 완화용으로도 쓰입니다.
좀 오래된 베트남 친구가 한 명 있는데 제 집에 있는 걸 보더니 그냥 배 아프면 배에 바르고 머리 아프면 머리에 바르고… 막 그러더라고요.
위 사진에서처럼 보통 빨간색. 하얀색 이렇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빨간색이 더 쎈 거. 하얀색이 좀 덜 한거입니다. 빨간색은 참고로 옷에 막 묻어나요. 그래서 옷 아래에 발라야하는 경우에는 하양색을 사용하는 게 좋아요.
베트남에서 유명한 제품이기는 하지만, 사실은 싱가폴 연고라고 하더라고요. 베트남 뿐만 아니라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약간은 상징적인 그런 부분도 있어서 귀국 선물로 사가기 좋은 것 같아요.
호랑이 연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썼던 글이 있어서 이 연고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카네스텐(Canesten)
카네스텐은 저도 여자친구에게 발라준 제품이기도 합니다. 엄지발가락에 무좀이… 그래서 저녁마다 발라주고 했는데, 하루 이틀 발랐을 때는 별 차이가 없더니 한 2-3주 정도 때부터는 눈에 띄게 진짜 좋아졌습니다.

특히나 고온 다습한 베트남 환경에서 재발하기 쉬운 무좀이나 사타구니 완선 등에 사용하는 항진균제입니다. 저번에 한국에 들어갔을 때 보니 광고하는 것도 봤는데, 베트남이 훨씬 저렴하니 무좀으로 고생하신다면 살만한 것 같아요.

이렇게 한 번 구매하면 좋은 리스트들을 살펴봤는데요. 앞서도 언급했지만 연고에 동봉 되어있는 설명서를 구글 렌즈로다가 번역해서 잘 읽어보시고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혹은 본인이 베트남어가 되거나 약사가 영어가 된다 하면 약사와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구입하시길 바라요. 참고로 파마시티 같은 체인약국이 아니라 완전 허름한 그런 동네 약국 같은 데는 많이 사면 깍아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