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는 정말 다양한 소스가 있습니다. 어느 나라에나 향신료와 양념은 많이 사용하지만, 동남아 지역의 향신료는 상당히 이색적으로 다가오는데요. 베트남 지역에서도 강한 향에 진한 소스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을 여행하게 되면 반드시 한 번은 경험해보는 현지 음식에 들어가는 소스들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베트남어로 소스는 sốt [쏫] 이라고 말합니다. 소스라는 단어를 베트남 식으로 발음한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소스가 정말 마음에 든다면 귀국 시에 구입을 해서 가지고 갈 수도 있죠. 참고로 소스와 같은 액체류는 위탁 수하물에 담는 게 편합니다. 물론 안 흐르게 잘 포장을 해야겠죠. 기내 수하물로 들고 간다고 하면 병당 100g 제한이 있어서 다소 불편한 상황이 생길 수 있어요. 그러면 다양한 베트남의 소스들을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느억맘 – Nước mắm
베트남의 가장 유명한 소스라고도 할 수 있는 느억맘 소스에 대해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베트남식 피시 소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베트남 요리의 재료로 많이 사용이 되기 때문에 여행 중 한 번은 꼭 먹어 보게 되는 소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젓갈인가 싶을 수 있지만 젓갈보다 훨씬 비린 향이 덜합니다. 그래서 직접적으로 찍어 먹을만 하기도 한데요. 느억맘은 참고로 한국 요리랑도 상당히 어울립니다. 그냥 삼겹살 구이에 먹어도 괜찮더라고요.

맘 똠 – Mắm Tôm
사실 젓갈이라고 하면 이게 더 적합한 단어가 아닐까 싶은데요. 맘똠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Tôm [똠](베트남어로 새우) 새우를 발효해서 만든 소스입니다. 베트남식 새우젓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습니다. 맘똠과 비교하면 한국의 새우젓은 상당히 순한 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맘똠이 거의 무조건적으로 나오는 분더우 맘똠(bún đậu mắm tôm) 요리를 먹어보면 맘똠이 이런 음식에 어울리구나 하고 알 수 있습니다.

색깔도 보라색으로 향이 안그래도 강렬할 것 같은데 색도 굉장히 강렬한 색입니다. 걸쭉하기도 하고 점도가 높아요.
쯩 엇-Tương Ớt
베트남에서 칠리소스를 쯩 엇이라고 합니다. 가장 유명한 칠리 소스로는 Chin su 브랜드가 있는데요. 베트남 사람들 칠리 소스 정말 좋아합니다. 여기 저기에 다 찍어 먹어요. 심지어는 김밥도 여기 찍어먹더라고요.

Ớt [엇] 은 고추를 뜻하는 말인데, 그래서 매운 맛이 나는 소스입니다. 바로 옆나라 태국에 있는 스리라차 소스랑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도 이 베트남식 칠리 소스를 정말 좋아해서 집에 쟁여놓고 먹고 있어요.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칠리소스에 찍어 먹어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베트남에서 맥도날드, 롯데리아 같은 곳을 가면 소스를 직접 짜서 먹는 식으로 제공이 되는데요. 감자튀김 찍어 먹을 때 Tương Ớt [쯩 엇]은 칠리소스. 캐첩은 Tương cà [쯩 까] 라고 적혀있습니다.
호이신 소스 – Tương Hoisin
호이신 소스는 한국에서는 해선장 소스라고도 하는데, 쌀국수 먹을 때 나오는 그 검은색 소스입니다. 베트남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많이 이용되는 소스인데요. 이름만 들었을 때는 처음에는 해산물로 만든 건 줄 알았지만, 콩이 주재료라고 하더라고요.

바베큐 소스 같기도 하고 쌀국수에 나오는 고기에 같이 찍어 먹기 좋은 그런 소스입니다. 특히나 오리구이(Vịt quay)먹을 때 대부분 주더라고요. 맛이 약간 짭짤하니 괜찮은 것 같습니다. 호이신 소스. 한 번 쯤은 들어보았을 것 같습니다.
땅콩 소스 – Tương Đậu Phộng
땅콩 소스입니다. 베트남 월남쌈, 스프링롤, 짜조 등 다양한 요리에 찍어 먹는 그런 디핑 소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한국에서는 그다지 땅콩 소스를 접한 적이 없었는데요. 베트남에서는 롤 먹을 때 자주 등장하는 소스입니다.

고소한 맛을 가미해주기 때문에 약간 맛이 더 풍부해지는 그런 맛이 있는 소스에요.
간장 – Đậu Nành
소이 소스로 번역이 되는데, 간장입니다. 베트남에서도 간장을 이용해서 많은 요리를 해요.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간장 베이스로 요리를 하고자 할 때 굳이 한국 간장을 찾지 않아도 충분히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물론 익숙한 맛을 찾는다면 한국 간장을 한인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가격 차이가 상당하더라고요. 먹어보면 내가 알고 있는 그 간장입니다.
와사비 소스 – Muối Ớt Chanh
베트남에서도 와사비로 되어있는 소스가 있습니다. Muối Ớt Chanh 라는 단어를 뜯어보면 소금 + 고추 + 라임 이렇게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와사비가 포함되어있으니 소스가 초록색이 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와사비 소스보다는 라임이 들어가서 약간 더 시큼한 맛이 납니다. 특히나 신선한 해산물(새우, 조개류, 회 등)에 곁들여 먹습니다. 해산물 식당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소스에요.
와사비는 현지 마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두부 소스 – Nước sốt chao
짜오 소스는 두부로 만들어낸 소스입니다. 크리미하고 강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효가 된 소스이기 때문에 강한 향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렇기에 호불호가 약간은 갈릴 수가 있다고 볼 수 있어요.

특히나, 오리구이, 닭고기 구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소스입니다.
참고하시어 베트남 현지에서 음식을 즐길 때 미리 알고 이건 이거구나 하고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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