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다양한 소스 9가지

베트남에는 정말 다양한 소스가 있습니다. 어느 나라에나 향신료와 양념은 많이 사용하지만, 동남아 지역의 향신료는 상당히 이색적으로 다가오는데요. 베트남 지역에서도 강한 향에 진한 소스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을 여행하게 되면 반드시 한 번은 경험해보는 현지 음식에 들어가는 소스들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베트남어로 소스는 sốt [쏫] 이라고 말합니다. 소스라는 단어를 베트남 식으로 발음한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소스가 정말 마음에 든다면 귀국 시에 구입을 해서 가지고 갈 수도 있죠. 참고로 소스와 같은 액체류는 위탁 수하물에 담는 게 편합니다. 물론 안 흐르게 잘 포장을 해야겠죠. 기내 수하물로 들고 간다고 하면 병당 100g 제한이 있어서 다소 불편한 상황이 생길 수 있어요. 그러면 다양한 베트남의 소스들을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느억맘 – Nước mắm

베트남의 가장 유명한 소스라고도 할 수 있는 느억맘 소스에 대해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베트남식 피시 소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베트남 요리의 재료로 많이 사용이 되기 때문에 여행 중 한 번은 꼭 먹어 보게 되는 소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늑 맘 베트남 피쉬 소스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젓갈인가 싶을 수 있지만 젓갈보다 훨씬 비린 향이 덜합니다. 그래서 직접적으로 찍어 먹을만 하기도 한데요. 느억맘은 참고로 한국 요리랑도 상당히 어울립니다. 그냥 삼겹살 구이에 먹어도 괜찮더라고요.

베트남 소스-느억 맘

맘 똠 – Mắm Tôm

사실 젓갈이라고 하면 이게 더 적합한 단어가 아닐까 싶은데요. 맘똠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Tôm [똠](베트남어로 새우) 새우를 발효해서 만든 소스입니다. 베트남식 새우젓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베트남 맘똠 소스

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습니다. 맘똠과 비교하면 한국의 새우젓은 상당히 순한 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맘똠이 거의 무조건적으로 나오는 분더우 맘똠(bún đậu mắm tôm) 요리를 먹어보면 맘똠이 이런 음식에 어울리구나 하고 알 수 있습니다.

베트남 소스 맘똠 분더우 맘똠

색깔도 보라색으로 향이 안그래도 강렬할 것 같은데 색도 굉장히 강렬한 색입니다. 걸쭉하기도 하고 점도가 높아요.

쯩 엇-Tương Ớt

베트남에서 칠리소스를 쯩 엇이라고 합니다. 가장 유명한 칠리 소스로는 Chin su 브랜드가 있는데요. 베트남 사람들 칠리 소스 정말 좋아합니다. 여기 저기에 다 찍어 먹어요. 심지어는 김밥도 여기 찍어먹더라고요.

베트남 칠리소스 chin su 친수 소스

Ớt [엇] 은 고추를 뜻하는 말인데, 그래서 매운 맛이 나는 소스입니다. 바로 옆나라 태국에 있는 스리라차 소스랑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도 이 베트남식 칠리 소스를 정말 좋아해서 집에 쟁여놓고 먹고 있어요.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칠리소스에 찍어 먹어보시길 바랍니다.

맥도날드-소스

참고로 베트남에서 맥도날드, 롯데리아 같은 곳을 가면 소스를 직접 짜서 먹는 식으로 제공이 되는데요. 감자튀김 찍어 먹을 때 Tương Ớt [쯩 엇]은 칠리소스. 캐첩은 Tương cà [쯩 까] 라고 적혀있습니다.

호이신 소스 – Tương Hoisin

호이신 소스는 한국에서는 해선장 소스라고도 하는데, 쌀국수 먹을 때 나오는 그 검은색 소스입니다. 베트남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많이 이용되는 소스인데요. 이름만 들었을 때는 처음에는 해산물로 만든 건 줄 알았지만, 콩이 주재료라고 하더라고요.

베트남 호이신 소스

바베큐 소스 같기도 하고 쌀국수에 나오는 고기에 같이 찍어 먹기 좋은 그런 소스입니다. 특히나 오리구이(Vịt quay)먹을 때 대부분 주더라고요. 맛이 약간 짭짤하니 괜찮은 것 같습니다. 호이신 소스. 한 번 쯤은 들어보았을 것 같습니다.

땅콩 소스 – Tương Đậu Phộng

땅콩 소스입니다. 베트남 월남쌈, 스프링롤, 짜조 등 다양한 요리에 찍어 먹는 그런 디핑 소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한국에서는 그다지 땅콩 소스를 접한 적이 없었는데요. 베트남에서는 롤 먹을 때 자주 등장하는 소스입니다.

베트남 땅콩 소스

고소한 맛을 가미해주기 때문에 약간 맛이 더 풍부해지는 그런 맛이 있는 소스에요.

간장 – Đậu Nành

소이 소스로 번역이 되는데, 간장입니다. 베트남에서도 간장을 이용해서 많은 요리를 해요.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간장 베이스로 요리를 하고자 할 때 굳이 한국 간장을 찾지 않아도 충분히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물론 익숙한 맛을 찾는다면 한국 간장을 한인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가격 차이가 상당하더라고요. 먹어보면 내가 알고 있는 그 간장입니다.

와사비 소스 – Muối Ớt Chanh

베트남에서도 와사비로 되어있는 소스가 있습니다. Muối Ớt Chanh 라는 단어를 뜯어보면 소금 + 고추 + 라임 이렇게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와사비가 포함되어있으니 소스가 초록색이 납니다.

베트남 와사비 소스

우리가 알고 있는 와사비 소스보다는 라임이 들어가서 약간 더 시큼한 맛이 납니다. 특히나 신선한 해산물(새우, 조개류, 회 등)에 곁들여 먹습니다. 해산물 식당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소스에요.

와사비는 현지 마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두부 소스 – Nước sốt chao

짜오 소스는 두부로 만들어낸 소스입니다. 크리미하고 강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효가 된 소스이기 때문에 강한 향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렇기에 호불호가 약간은 갈릴 수가 있다고 볼 수 있어요.

베트남 두부 소스

특히나, 오리구이, 닭고기 구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소스입니다.

참고하시어 베트남 현지에서 음식을 즐길 때 미리 알고 이건 이거구나 하고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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