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불 태우는 문화-돗방마

베트남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향로 문화에 대한 정보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베트남에 방문해서 볼 수 있는 독특한 현지 문화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많은 현지 베트남인들이 큰 화로에 뭔가를 태우고 기도하는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베트남 여행을 왔든 거주를 하든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베트남 불 태우는 돗방마 문화

일부 지역이 아닌 베트남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 앞에서도 볼 수 있는데, 매번 궁금했었는데요. 그래서 한 번 알아봤습니다.

베트남 태우는 문화

베트남에는 이런 태우는 문화가 있습니다. 이걸 현지에서는 Đốt Vàng Mã [돗 방 마] 라고 합니다. Đốt 은 태우는 것을 의미하고 이렇게 태울 때 들어가는 것들을 Vàng Mã [방마]라고 해요. 태운 물건이 죽은 이에게 간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태우는 것인데요. 무엇보다 조상에게 전달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후손들이 종이로 된 모형을 태워서 조상에게 보낸다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그냥 태우는 게 일반적인데, 누구에게 보낸다고 이름을 적어서 태우기도 합니다.

베트남-가짜-돈-달러-베트남동-금

일반적으로는 이런 금, 달러, 베트남동 등 가짜 돈을 보통 태우는 데에 들어가는 재료입니다. 그래서 간혹 이런 식으로 베트남 길거리에서 가짜 돈이 나뒹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에 온지 얼마 안됐을 때 100달러 가짜 지폐를 줍고서는 이거 진짜인거 아냐 했던 기억이 나네요. 단순히 가짜 돈만 태우는 게 아닌데요.

방마 판매 가게

이전에 로컬 시장을 돌아다니다 봤던 제사 용품 관련 판매점(Vàng Mã)이었는데, 정말 별의별 종이 모형이 많이 있었습니다.

베트남 불태우는 문화 가짜 담배 스마트폰 목걸이 시계

이런 식으로 가짜 담배, 스마트폰, 목걸이, 시계 등등 생전에 좋아했던 물건을 이런 식으로 종이로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모습을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베트남-돗방마-가짜-옷

이런 양복도 있습니다. 물론 다 종이로 만들어져 있어요. 이 외에도 집, 오토바이 등등 생전에 좋아했던 물건이 있으면 다 만들어서 태웁니다. 어차피 종이니까요. 그치만 앞서 먼저 봤던 금, 가짜 돈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불을 태우는 것 뿐만 아니라 불 태우고 난 다음 기도를 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보고 있으면 진짜 부족함 없이 왕창왕창 태웁니다.

불 태우는 의식은 언제..?!

베트남의 최대 명절인 뗏-설날과 같은 음력 명절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음력 1일, 15일에도 이런 불 태우는 행위를 많이 볼 수 있기도 합니다. 베트남의 토속 신앙이라고 해야하는 그런 부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베트남 길거리 불태우는 문화

앞서 서두에 언급한 대형 화로만 이용이 되는 건 아닙니다. 화로가 없으면 그냥 철로 된 대야에 불을 지르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이런 불을 태우는 모습은 단순한 신앙을 넘어 죽은 이를 기리는 방식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종교적인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한 명절 관련된 일자가 아니더라도 장례식, 사업 개업식, 49제, 기일 등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 날에도 불 태우는 의식을 갖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음력 1일, 15일에 많이 의식을 행합니다.

이런 거 태우는 날이 되면 진짜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공기가 탁한 날이 있기도 합니다. 길을 걸어다니다 운이 나쁘면 잿가루를 맞기도 하는데, 대기오염 측면이나 안전상으로도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행위에 대해서도 공공장소에 있는 대형 화로는 조금씩 없애자고 하는 노력도 있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현지 베트남인들에게는 중요한 의식이기 때문에 많은 곳에서 여전히 볼 수 있습니다.

음력 1일, 15일에는 유독 더욱 심각한 공기를 마주할 수 있기도 합니다. 특히나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대기오염이 심한 하노이에서는 가뜩이나 공기 탁한데, 이거 하는 날이면 진짜 돌아다닐 때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베트남 대형 화로

베트남에서 이런 향로는 Lư Hương [르 흐엉] 이라고 합니다. 해석하면 향로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요. 이런 향로는 작은 것도 있고 큰 것도 있고 종류도 아주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베트남 아파트 앞에 있는 대형 화로

이런 대형 화로는 공공기관, 기업 건물, 호텔 등등 다양한 장소에서 목격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아파트 단지 내에도 많이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사업의 번창을 기원하는 의미로 이용되기도 한다고 해요.

종류나 모양이 정말 다양하지만 몇 가지 공통점을 볼 수가 있기도 한데,

  • 세 개의 다리 (전통적으로 사자나 코끼리, 용 형태)
  • 측면에 장식된 전통 문양 (용, 봉황, 사자, 구름 패턴 등)

과 같은 공통점이 있기도 합니다.

가게에서 볼 수 있는 제단

이런 화로 뿐만 아니라도 베트남 일반 가정집에는 Phòng thờ [퐁 터] 라고 하는 죽은이를 기리는 방을 두는 가정도 많이 있습니다. 방을 따로 낼 만큼 큰 규모가 아니라고 한다면,

베트남 가게 제단

이런 제단을 두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정집이나 일반 가게나 매장에서도 쉽게 볼 수 있어, 베트남에 자주 다닌 분들이라면 이런 제단은 아마 대부분 본 적이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어요. 그냥 두는 것만 아니라 실제로 향을 피웁니다.

이런 제단은 Bàn Thờ Thần Tài [반 터 턴 따이] 혹은 Bàn Thờ Ông Địa [반 터 옹 디아]라고 하는데요. 제단을 자세히 살펴보면 무슨 신을 형상화한듯한 그런 작은 동상이나 그림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 Thần Tài [턴 따이] – 재물신(돈과 행운을 가져다주는 신)
  • Ông Địa [옹 디아] – 토지신(땅과 가게, 사업을 보호하는 신)

이런 제단에는 보통 향로에 향을 피웁니다. 보통 사업하는, 그러니까 장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두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불 태우는 문화, 향 피우는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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